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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발라 | 거꾸로 선 나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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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문성호 작성일15-04-06 15:04 조회3,35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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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즈가든에 있는 생명의 나무가 지상의 일반 수목과 다른 점은 거꾸로 서 있다는 것입니다. 즉 지상의 나무는 땅에 뿌리를 두고 하늘을 향해 가지가 자라나는 데 반해, 생명의 나무는 위에서 아래로 자라납니다. 뿌리는 땅이 아닌 하늘에 있으며, 열매는 아래쪽에서 익어갑니다.

이건 보통의 나무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. 왜냐하면 지상에는 그런 나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죠.
그렇다면 생명의 나무는 무엇이고, 왜 거꾸로 서있을까요?

우파니샤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. "우주는 하늘에 뿌리를 박고 온 땅 위에 가지를 드리운 거꾸로 선 나무다." 바로 생명의 나무는 우파니샤드의 이 말을 상징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. 다시 말하면 생명의 나무는 우주를, 그리고 우주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.


뿌리는 우주의 근원을 상징합니다. 페르시아 신화에 보면 생명의 나무가 바다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, 바다는 또 하나의 중요한 상징으로 모든 현상계의 우주만물이 나오게 된 무형의 바탕, 혼돈, 혹은 근본질료를 나타냅니다.

이 무형의 바다는 그러나 생명의 나무 그 자체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. 마치 지상의 나무가 뿌리를 땅 속에 박고 있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. 맨 먼저 나타난 것은 가장 위에 위치한 "케텔"이라는 빛 덩어리인데, 우주의 근원이 뿌리에 있지만 현상적으로는 이 케텔이 나머지 나무의 줄기와 가지들을 자라게 하는 첫 번째 동인입니다.

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생명의 나무는 밑둥은 하나이고 줄기는 셋, 열매는 열 개인 나무입니다. 하나 더 보태자면, 모두 스물 두 개의 가지가 열 개의 열매들을 서로 이어주고 있습니다. 이들은 모두 우주가 창조되어 나온 과정, 존재하는 방식, 그리고 상호 작용의 가능성들을 보여줍니다.

모든 것을 지금 다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 알아야 할 한 가지만 언급하면, 가장 밑에 있는 둥근 빛 덩어리가 생명의 나무가 자라난 최종 결과물로, 바로 우리가 거주하는 물질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. 이 열 번째 빛 덩어리를 히브리어로 "말쿠트", 우리말로는 "왕국"이라고 부릅니다.

그러므로 뿌리를 하늘로 향한 저 생명의 나무를 한 번 올려다보십시오. 생명의 나무는 물질계의 이면에 보이지 않는 세계, 그렇지만 물질계의 원인이 되는 여러 원형적인 세계가 존재함을 암시합니다. 생명의 나무를 오르는 것은, 특이하게도 줄기에서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지만, 우주와 영혼, 이 모든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입니다.

2000. 8. 20

No. 12, Read: 493, Vote: 5, Date: 2001/10/27 13:24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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